남편과 나는 셀프스냅 장인이다.
셀프웨딩스냅을 시작으로 신혼여행스냅 등 가는 여행지에서마다 셀프스냅을 찍었고 결과물들은 인스타그램에서 항상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. '과연 우리 하영이 돌스냅도 셀프로 할 수 있을까?' 이 질문을 하게된건 돌잔치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걸 알고 부터였다. [돌잔치+3인한복+사진작가+돌상] 이렇게 하면 대략 양가 어른 모시고 10인 기준 200~300만원정도 든다는 계산이 나왔다. '이건 좀 부담스럽다.' 라는 결론이 나왔고, 돌잔치는 그냥 식사만 하고 끝내기로 했다. 그렇다고 돌사진을 안남기는건 또 내가 서운해서 눈물나지. 그럴땐 모다? 돌스냅을 빙자한 여행을 가자!
1. 촬영장소 : 강릉오죽한옥마을
촬영장소 섭외에 혼신의 힘을 다해 검색을 했다. 조건은 두가지. 첫째, 한옥일것. 둘째, 가성비가 있을것. 돈 아끼자고 돌스냅을 셀프로 하기로 했는데, 숙소 비용이 많이 나오는건 말이 안되는 일이었다. 그렇게 몇날 몇일을 검색해서 찾은곳이 [강릉오죽한옥마을]. 주말 비수기 기준, 가장 저렴한 방이 6만원(최대3인)부터 시작해서 24만원(최대7인) 까지로 되어있다.
아이와 이용시 유의할점은, 전자렌지와 정수기가 고객안내센터에 있고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사용 가능하므로 최대한 고객안내센터와 가까운 숙소로 잡는것이 좋다.
https://ojuk.gtdc.or.kr/
2. 촬영시간
셀프스냅의 국룰은 "일몰 3시간 전에 촬영할 것"이다. 이 시간 뉘엿하게 지는 해가 엄청난 조명을 만들어준다. 촬영은 대략 16시 30분부터 17시 30분까지 한시간정도 소요됐다. 거의 마지막 장면 찍을때 아이는 울상이 되었고, 남편과 나의 춘향과 몽룡사진만 건질 수 있었다.
3. 카메라
인스타그램에 셀프스냅 사진 올리면 꼭 카메라 물어보시는분들이 계셔서 정보 남긴다.
- 카메라 : 소니a5100
- 렌즈 : SEL50f18
- 삼각대 : SLIK GX6400
3. 소요비용
내 한복(본인소유) + 남편 한복(동네 한복집 대여 10만원) + 아가 한복(사락 한복 구매 12만원) + 숙박비(12만원) = 총 34만원
아무래도 강원도 여행이다보니 주유비와 식대가 더 들었지만, 이정도 비용으로 돌스냅 잘 찍은거 정말 나이스한 선택이었다!
하영아 일년동안 쑥쑥 크느라 정말 수고했어, 사랑해!
촬영이 끝나고
이렇게 우리 셀프돌스냅은 훌륭한 결과물을 내주었고,
나는 자신감을 얻었으니!
앞으로도 계속 예쁜 모습 많이 담아줄게 하영아! 사랑해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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